통화신용보고서, ‘경제상황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 한은은 31일 '통화신용보고서'에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상황이 뚜렷히 개선되면 통화정책 완화정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한국은행은 31일 ‘통화신용보고서’에서 통화정책 완화정도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한은은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상황이 뚜렷히 개선되면 통화정책 완화정도 조정이 필요할 수 있을 것이므로 이런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4월에 이어 3개월만에 나온 것으로 통화정책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계속하겠단 내용을 추가했다. 한은은 이주열 총재가 지난 6월 12일 창립 기념사를 통해 금리인상으로 처음 방향을 튼 이래 줄곧 같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금통위도 당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금융중개지원대출이 성장잠재력 확충에 기여할 수 있는 부문이나 고용에 적극적인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은은 정부·감독당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가계부채의 높은 증가세를 안정화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시장금리 압력 상승으로 취약 대출자의 채무상황 부담 가중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가계부채 문제는 단기적 경제정책 뿐 아니라 인구구조 변화와 주택시장·가계 신용 수급구조 등 구조적 요인에도 기인하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가계부채 문제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도록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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