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정부를 대표해 사과하고 앞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8일 문재인 대통령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임성준(15) 군과 임 군의 어머니인 권은진 유가족연대 대표 등 15명을 만나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피해자 부모와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피해 당사자, 그리고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

 

2003년 생인 임 군은 돌이 지날 무렵까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가 만성 폐질환을 얻어 지금껏 산소통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거듭 위로하고 정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인 데도 불구하고, 피해 예방은 물론 적극적인 대처도 못 한 책임을 강조하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 예산을 출연해 피해 구제 재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국회에도 협력을 요청해 관련 법의 재·개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같은 불행히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에 온 힘을 쏟는 동시에 국민이 안전 때문에 억울하게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환경부가 중심이 돼서 피해자 여러분의 의견을 다시 듣고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대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특별구제 계정에 일정 부분 정부예산을 출연해 피해구제 재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 면담에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급성 호흡 심부전증 때문에 산소통에 의존하고 있는 임성준 군과 어머니 권은진 씨,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등 15명이 참석했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