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시민 군중집회" 사진=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2371호)를 채택한 지 하루 만인 지난 7일 "안보리 결의 전면 배격, 미국에 천백 배 결산"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9일에는 주민들에게 위기의식을 부추기면서 성명을 지지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해 내
부 결속을 다졌다.

 

김기남 노동당 부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의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은 최고영도자 동지를 따르는 길에 최후의 승리가 있다는 신념을 깊이 간직하고 결사의 반미 대결전에 용감히 떨쳐나설 것"이라며 김정은 체제에 대한 복종과 충성을 독려했다.

 

이어 "우리는 일심단결을 천백 배로 다지고 단결의 힘으로 적들의 제재도 짓부수고 강국 건설의 활로도 열어나갈 것"이라며 주민들의 결속을 호소했다.

 

노동신문은 오늘(10일) 김일성 광장에서 평양 시민 10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평양시민들의 군중집회와 군중시위 소식들을 사진 30여 장과 함께 실었다.이어 5면에는 '정부 성명'에 대한 각계 주민들의 반응을 소개하는 글로 가득 채웠다.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의 대내용 매체들은 정부 성명이 발표된 7일부터 간부와 주민들의 반응을 매일 소개하며 내부결속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특히 북한군 총참모부는 8일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우리 공화국은 영도자의 두리(주위)에 천만 군민이 일심으로 뭉친 불패의 사상 강국, 전민이 무장하고 전국이 요새화된 금성철벽의 나라
"라며 '전체 인민의 반미 항전'을 다짐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김일성광장 평양 군중집회와 관련해서 "전반적인 체제 결속의 일환이라 생각한다"며 외부의 긴장을 지속해서 북한 주민들에게 고조시킴으로써 이를 통해 내부결속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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