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절벽' 논란 속 교대생 3000명 서울역 집결.."1수업 2교사제 졸속도입 반대

 

▲ 전국 교대생들이 1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 교대생 총궐기' 집회를 열고 정부의 장기적인 교원 수급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사진=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교사 선발예정 인원 급감에 반발한 전국 교대생들이 1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 교대생 총궐기' 집회를 열고 교원 임용 확대와 정부의 장기적인 교원 수급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서울교대를 비롯한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 학생회가 모인 전국교육대학생연합(전교련)학생 5,000여명은 11일 오후 2시20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 교대생 총궐기'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내년도 임용시험을 앞둔 4학년 학생들 뿐 아니라 1~3학년 재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1수업 2교사제' 졸속 도입 등 단기 대책 철회하고 중장기 교원수급계획 수립과 함께 학급당 학생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2018학년도 공립 초등교사 선발 예정 인원은 3321명으로 올해 5549명보다 무려 40.2%(2228명) 줄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선발인원(846명) 대비 8분의 1 수준인 105명으로 대폭 줄었다.
  
임용 정원 축소에 서울교대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사 선발 인원을 늘릴 방안으로 1수업 2교사제 조기 도입을 제시했지만, 교대생들은 이 또한 반대하고 있다.

 

한 수업을 교사 2명이 동시에 진행하면 학생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고 비정규직 강사를 양산할 가능성이 있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학급당 학생 수는 2013년 기준 초등학교 24.0명, 중학교 32.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평균에 견줘 2.8명과 9.2명씩 많다.

 

교사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17.3과 17.5명이다. 학급당 학생 수에 비해 나은 편이지만 OECD 평균보다 2.1명과 4.1명 많다.

하지만 교육부는 학력인구 감소를 이유로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초등 교사정원 3030명을 감축해왔다.

 

한편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전기련)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사 선발 인원 증원을 요구하는 교대·사범대생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