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괌을 공격하려던 계획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북한당국이 연일 괌을 타격하겠다고 으름짱을 놓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괌을 공격하려던 계획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4년 전, 괌을 포함한 하와이와 미국 본토를 공격하는 작전을 세웠고 김정은이 직접 서명까지 했다는 것,

 

군사 전문가들은 4년전에는 북한 당국이 작전을 실행할 군사적 수단이 마땅치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를 내놨다.

 

지난 2013년, 당시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미 공군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무력 시위의 일환으로 한반도에 출격했다.

 

미 공군의 무력시위에 맞서 김정은은 심야에 긴급 작전 회의를 소집하고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을 공격하는 계획을 세운 뒤, 직접 서명까지 했다.그러나 당시엔 이런 계획을 실행에 옮길 정도로 마땅한 군사적 수단이 없어서 엄포로만 끝났다.

 

당시 북한군에는 괌을 사정권에 둔 무수단 미사일이 있었으나 그 때까진 실제로 쏴본 적이 없는 무기여서 자신을 할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지금은 입장이 다르다.4년 사이, 북한은 화성-12형과 14형 등 중장거리 이상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잇따라 성공했기 때문이다.

 

또, 이번엔 인민군 총참모부나 전략군 사령관 성명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공공연하게 괌을 공격하겠다고 공언한 것이어서 단순 보도 형식이었던 4년 전과는 말의 무게도 다르다.

 

북한이 괌을 타격하겠다고 밝히면서 작전 기밀에 해당하는 미사일의 비행경로까지 미리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실제 행동에 나서기 보단 자신들의 달라진 군사적 위상을 과시하고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그러나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한편 한미 양국 군은 북한이 괌 타격을 하겠다며 우리군과 미군의 시선을 돌린뒤, 전혀 다른 기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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