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명인 위원직 선수출신 위원 중 1명남아 후임 위원 발굴해야

▲ 이건희 IOC 위원이 정년 5년을 앞두고 사퇴를 요청해 대안 창구 찾기가 급선무로 남았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사퇴하자 배경을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IOC 위원은 정년이 80세로 이 회장은 5년의 기간이 남았은 상태로 IOC측에선 그의 사퇴를 요청하지 않았다. 그의 사퇴로 3명까지 있었던 IOC 위원은 탁구선수 출신인 유승민 위원 1명으로 스포츠계에서 입지가 축소됐다.

 

현재 삼성은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IOC가 전날 발표에서 “이 회장의 가족으로부터 'IOC 위원 재선임 대상으로 고려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한 점으로 미뤄봤을 때도 가족들이 요청해 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와 삼성 안팎에서는 오랜 병환으로 더이상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스스로 물러났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재계와 체육계에서는 이 회장의 IOC 위원 사퇴에 대해 '막대한 국가적 손실'이라고 평가한다.  

 

이 회장은 지난 1996년 7월 위원에 선출된 이후 무려 20년 이상 글로벌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참석을 시작으로 2011년 남아공 더반 IOC 총회 참석에 이르기까지 1년반 동안 무려 11차례에 걸쳐 170일간 출장 일정을 소화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진행해왔다. 

 

글로벌기업 총수라는 직위를 배경으로 각국 정상급 혹은 왕족 출신의 IOC 위원들과 꾸준히 관계를 구축해 평창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해왔다.

 

따라서 국내에선 그의 뒤를 이을 스포츠 외교관을 찾아야 하지만 마땅한 인물도 없는 형편이다. 그 동안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도 물망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현 상황을 감안했을 때 쉽지 않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한국 스포츠계로서는 큰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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