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출마 "아직 섣부르다"…당 안정화 및 다당제 안착에 집중

▲ 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14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및 전국 여성·청년위원장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 하는 모습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국민의당 당 대표에 출마한 안철수 전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차출론' 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의 신뢰회복을 위해서,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 시점에가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앞서 지난 14일 열린 당 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도 천정배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제의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일은 뭐든지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안 전 대표는 "(당대표 선거에서) 당선을 자신한다"며 "설사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 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 패배 및 제보조작 파문 책임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선 패배의 제일 큰 책임은 제게 있다. 하지만, 책임진다는 것의 의미가 뒤로 물러나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이번 경선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첫 TV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은 것에 대해 "혼자 질문받고 답하는 토론회도 있지 않나"라며 "관훈토론회 같은 곳에서 패널들로부터 질문받는다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안 전 대표는 이와 함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바른정당 등과의 연대·통합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지금 단계에서 거론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지난 대선 당시 박지원 전 대표가 안 전 대표와 바른정당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 간의 단일화를 추진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선 "그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아마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여러 가능성을 다 탐색했던 것 같다"고 답변했다.

 

안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취임 100일에 대해 "좋은 평가와 아쉬운 부분이 다 함께 있다. 100일이 지난 다음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차기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섣부르다며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당 안정화 및 다당제 정착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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