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정비안 기준에 맞지 않고 공공기여도 부족"

 

▲ 서울시가 층수 기준(49층)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계획안을 심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서울시가 층수 기준(49층)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계획안을 심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시가 정비 계획 심의를 거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시는 16일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안을 심의했다.

 

이날 도계위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안이 시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기본계획 변경 시 조건사항이 이행되지 않는 등 심의요건 자체가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모아져 이례적으로 '미심의' 결정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의 밑그림인 '2030 서울플랜'에 맞춰 공동주택을 최고 35층으로만 지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14층 높이 4천424가구의 아파트를 철거해 최고 49층 6천여 가구로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이 서울시의 '35층 기준'과 맞지 않고, 차량·보행통로 개설과 공공 기여 계획이 부족했다고 심의 거부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은마아파트가 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단지로, 다른 단지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이에 따라 2015년 12월부터 5차례 은마아파트 주민들과 층수 조정을 위한 사전 협의를 해왔으나, 주민들은 계속해서 49층 재건축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전 단계에서의 조정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심의 안건으로 올렸으나 결국 심의 자체를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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