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 시선의식해 수위낮춰

▲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북한이 26일 동해 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수발 발사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서해 백령도와 대연평도를 겨냥한 가상 점령훈련을 실시한 것.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이후 한 달 만의 추가 도발이후 한 달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26일 "57돌이 되는 선군절(8월25일)을 기념해 백령도 점령을 위한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들의 대상물 타격경기를 진행했으며 남한영토인 서해5도 가운데 백령도와 대연평도에 대한 점령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선 북한의 잇따른 도발적 행동은 반환점을 돌아선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8.21∼31)에 대한 저항과 함꼐  한반도 정세에 대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 깔려있다.

 

북한이 선군절을 계기로 도발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은 미국의 의도에 순순히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조선(한)반도 정세는 사소한 군사적 충돌이나 우발사고도 전면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초긴장 상태에 처해 있다"면서 현 정세를 수수방관하지 않겠다고 밝힌 대목에서 북한의 의지를 볼 수 있다.

 

이날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의 말을 전하며 "북한이 '한반도 화약고'에 해당하는 서해 5도 상 백령도와 대연평도를 구체적으로 지목하면서 가상 점령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고, "서울을 단숨에 타고 앉으며 남반부를 평정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