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틸러슨 미 국무장관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위협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북한 문제에 대해 평화적인 해결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27일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 대화할 기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며북핵 문제 해결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지난 26일 동해 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도발에 ㅐ해 "우리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도발 행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북한 정권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동맹국들과 공조를 통해서 그리고 중국과 협력해 평화적인 압박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김(정은)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음을 이해하기를 바란다"며 비핵화와 대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바램은 그 누구도 핵 한반도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며 "우리는 달성방법에 대해 북한과 대화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쏘아 올렸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북한이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수단보다는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응해 존재감을 부각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행동으로 보았다.

틸러슨 장관의 '평화적인 압박' 및 대화 발언은 북한이 비록 저강도 도발을 감행했지만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을 조성하기 위해 당장 강대강 대응을 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지난달 2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후 최근 들어 구체적인 도발 행위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