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찬성측 반대로 반쪽짜리 행사로 그쳐

▲ 28일 신고리 공론화 위원회가 건설현장 방문과 주민 여론을 듣기 위해 울주군을 방문했다. '공사중단반대 범울주군민 대책위' 이상대 위원장(왼쪽)은 김진형 공론화 위원장(오른쪽)에게 "질의서를 보냈지만 한마디 대답도 없었다"면서 다음 약속도 잡지 못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8일 출범 후 처음으로 울산시 울주군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자리에서 원전 건설 재개를 추진하는 주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제대로 된 의견을 듣지 못해 앞으로 험로를 예상한다. 

 

공론화 위원회는 건설현장 방문과 지역주민과 간담회를 열 계획이었다. 이어 원전 건설 찬반 양측을 모두 만나려 했지만 찬성을 요구하는 단체와 약속을 확정짓지 못했다. 

 

공론화위원회는 건설을 찬성하는 ‘공사중단 반대 범울주군민 대책위원회’ 이상대 위원장과 만났지만 항의를 받았다. 이상대 위원장은 “주민요구가 담긴 질의서를 보냈는데 그 동안 한 마디 대답도 없었다”고 항의했다. 이어 다음 약속일정은 확정하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새울본부로 들어간 공론화위 위원들은 김형섭 새울본부장으로부터 현황과 신형 원전 개요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 본부장은 “현재 건설하는 원전은 후쿠시마 원전과 구조부터 차원이 다르다”면서 안전성을 강조했다. 

 

김지형 공론화 위원회 위원장은 “직접 현장에서 확인한 사실을 토대로 공론화 절차를 진행하고자 오늘 방문했다”면서 “앞으로 위원회가 구성할 약 500명의 시민참여단이 올바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지식과 정보를 잘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공론화 위원회는 KTX 울산역 회의실에서 건설 중단을 찬성하는 주민과 환경단체 회원을 만났다. 이들은 “신고리 5·6호기는 지진 안전성 평가와 여러 원전 플랜트를 집중해서 짓는 것에 대한 안전성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공론화의 필요성을 이야기 했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