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컴퓨터에서 전 정부 문서 파일 9천여 건이 발견됐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청와대 경내 캐비닛에서 발견된 박근혜 정부 문건들에 이어, 청와대 컴퓨터에서도 전 정부 문서 파일 9천여 건이 발견됐다.

 

청와대가 2015년 폐지된 제2부속비서관실에서 2013년부터 2015년 1월까지 작성된 문서 파일 9천3백8건이 나왔다고 밝혔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번에 발견된 문서 파일은 국무회의 자료 292건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문서 221건 등이며 일부 파일엔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련 문건이 작성된 시기 제2부속비서관을 지낸 안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 전 비서관은 2013년 3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대통령비서실 제2부속비서관을 지내다가 같은달 23일 청와대 인사로 제2부속비서관실이 폐지된 후 2016년 10월까지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구속기소) 및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51)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려온 안 전 비서관은 1기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았지만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됐다.

 

청와대는 이번 제2부속비서관실에서 발견된 문서파일에 대해 "현재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 관련된 파일은 관련 기관 요구가 있을 경우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발견된 청와대 문건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에서 수사하고 있다. 

 

청와대는 분류 작업을 거쳐 문서 파일을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관할 예정이며,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에 관련된 내용은 관련 기관 요구가 있으면 제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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