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50년 역사상 초유의 방송 파행

     

 

MBC· KBS 5년 만에 동시 총파업...내일 0시부터

 <5년 만에 양대 공영 방송사가 내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사진=YTN 캡처>

 

/중앙뉴스/윤장섭 기자/2012년 방송사 총파업 이후 5년 만에 양대 공영 방송사가 내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KBS,MBC 두 방송사는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노조에 맞서 사측도 업무 복귀 명령, 법적 조치 예고 등을 내리며 강경한 대응을 내놓고 있다.

 

이번 파업은 역대 가장 길었던 170일간의 파업 이후 5년 만에 양대 공영방송사가 총파업에 들어가는 것,

 

두 회사 모두 공영방송 정상화와 경영진 사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MBC는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파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해 압도적인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도건협 MBC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찬성률이 93.2%로 찬성률이 역대 파업 찬반 투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따라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퇴진 등을 요구하며 오늘밤 자정, 내일 새벽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간다.

 

MBC는 라디오의 경우 50년 역사상 초유의 방송 파행이다.

 

KBS는 지난달 28일 0시 서울에 있는 기자들이 제작 거부를 밝힌 뒤 지역 기자들과 PD, 아나운서들도 동참에 나섰다.

특히 KBS의 경우 '댓글 부대' 관련 보도 저지 의혹으로 노조원들의 파업 의지가 더 커졌고 아나운서들까지 MBC 상암동 사옥을 방문해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혔다.

 

윤인구 KBS 아나운서 협회장은 공영방송으로서 사명감과 자긍심은 하루아침에 추락했다며 무슨 이유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나운서들이 비제작부서로 발령을 받는 등 한 분 두 분 회사를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KBS는 이미 기자와 PD 등 천백여 명이, MBC는 450여 명이 제작 거부에 들어가 보도, 시사, 예능 프로그램 등의 축소나 결방이 잇따르고 있다.

 

MBC에 이어 고대영 KBS 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도 내일부터 파업에 나서고, KBS 노동조합도 오는 7일부터 총파업에 동참한다.

 

한편 KBS는 월요일부터 메인 뉴스인 9시 뉴스가 20분 축소 방송될 예정이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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