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현수 기자]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3일 생애 첫 우승을 차지 했다. 그는 우승 소감에서 "첫 우승이 자신감을 더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3일 생애 첫 우승을 차지 했다. (사진=KPGA 제공)

 

이날 마지막 라운드 접전 끝에 1타차로 우승한 서형석은 "첫 우승이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 무척 기분 좋다"며 "캐디(문준혁 프로) 형이 '편안하게 해라. 네가 제일 잘한다'고 안정시켜준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형석은 이번 대회에서 네 라운드 동안 보기는 1개만 기록하고 버디를 21개를 잡으며 순위를 차곡차곡 끌어올렸다.

이날 최고웅, 최진호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서형석은 공동 선두 상태에서 맞은 18번 홀(파5)에서 100야드 거리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핀 20㎝ 거리에 붙여 버디로 연결하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서형석은 "쇼트게임은 자신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샷을 했다"며 "그동안 퍼트가 안 돼 고민이 많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퍼트도 잘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캐디 문준혁의 도움으로 짧은 퍼트 불안감도 극복하고, 취미로 시작한 보컬 트레이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 것도 경기력에 도움을 줬다.

 

이날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거머쥔 서형석은 이미 상금의 사용처도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스승이신 모중경 프로께 내가 우승하면 차를 사주기로 약속하셨다"며 "아버지와 얘기해서 차를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코리안투어에서 5승, 아시안투어에 2승을 거둔 베테랑 골퍼 모중경(46)은 서형석 외에도 김경태, 박은신, 이동민 등의 코치 역할을 해왔다.

 

이번 우승으로 스폰서 대회인 산한동해오픈 참가 자격도 얻게 돼 기쁘다는 서형석은 "이번 시즌 우승이 목표였는데 이제 달성했으니 제네시스 대상이나 상금왕에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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