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채용 전년과 비슷 53%, 작년보다 증가 22%, 감소(19.1%)

 

▲ 국내 대기업들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가 시작됐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정부의 핵심 정책기조인 일자리 창출에 발맞추어 국내 대기업들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가 시작됐다. 이는 정부정책에 재계가 화답하는 것으로 대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신규채용을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과 비슷(52.6%)’하거나 ‘작년보다 증가(22%)’하는 곳이 늘고‘작년보다 감소(19.1%)’곳은 다소 줄어들었다.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회사들도 많아졌다.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209개사들이 올해 신규채용(신입·경력 포함)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응답기업의 74.6%는 작년 규모나 그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 신규채용을 늘린다고 응답한 기업은‘미래 인재확보(43.4%)’, ‘업종 경기상황 개선(30.4%)’,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10.9%)’, ‘신규채용에 대한 사회적 기대 부응(2.2%)’ 등을 꼽았다.

 

대기업중에서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이 일제히 이번 주부터 하반기 채용 접수를 받는다. 특히 정부가 지난달 공공부문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시작한데 이어 현대기아차, LG전자, SK텔레콤, 롯데백화점 등이 이번 하반기부터 이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지원자의 실질적인 역량과 무관한 배경 정보를 배제하고 평가를 진행하는 블라인드 채용은 새 정부 들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삼성전자, 사상 최대 규모 채용

재계 1위의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하반기 신규 채용 폭을 크게 늘려 6일부터 채용 접수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3000명 이상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삼성고시’로 불리는 입사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올 하반기에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하반기 공채부터 그룹 공채가 아닌 계열사별 채용으로 진행한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은 15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며 다른 계열사들도 비슷한 시기에 지원자를 모집한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효율성을 고려해 삼성 계열사가 모두 10월 22일 한꺼번에 치를 계획이다.

 

▲ 현대기아차, 인재 발굴 프로그램 ‘힌트(H-INT.)’운영


현대기아차는 이번 주(8일 오전 11시 59분까지)부터 대졸 신입사원 서류를 신청 받는다. 그룹의 인적성검사(HMAT)는 이달 30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단기에 지원자들의 역량을 평가해 채용하는 기존 공채 중심의 채용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힌트(H-INT.)’라는 신규 인재 발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힌트’는 지원자들의 ‘스펙’에 대한 정보 없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 담당자와 상시 면담을 진행해 평가하는 제도다.

 

기아차도 오는 11일 오후 5시까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서류전형의 경우 작년 하반기부터 입사지원서 내 사진, 거주지 주소, 수상/활동내역, 경력/자격증 등 일부 항목을 삭제하거나 축소했고 올해도 동일하다.

 

또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서 지원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채용 설명회 ‘SECRET K’를 다양한 채널로 중계한다. 아울러 7일까지 대학을 직접 방문해 1:1상담형식으로 진행하는 채용박람회도 실시해 채용 및 직무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 SK, 22일까지 대졸 공채 접수 시작..채용인원 4000여명


SK그룹은 이번달 1일부터 22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공채 원서 접수를 받는다. SK그룹의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늘어 4000여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장기호황의 영향으로 지난 상반기 이례적으로 3번의 공채를 실시한 만큼, 하반기 역시 채용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 LG, 지원자 스펙 대신 직무경험‧능력 평가


LG화학과 LG전자는 각각 1일과 4일부터 공개채용을 시작하며, 서류 접수 마감은 15일이다. LG그룹은 지난 2014년부터 입사지원서에서 어학점수와 자격증 등의 공간을 지우고 주민등록번호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 등도 뺀 서류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대신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하는 직무관련 경험과 역량 등을 상세하게 표현하도록 했다.


▲ 롯데, 서류전형 통과비율 최대 20배 높인다


롯데그룹은 이달 14일까지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총 44개 계열사에서 신입 공채 900명과 동계 인턴 400명 등 총 13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신입 공채 인원 중 40% 이상을 여성으로 선발할 계획을 밝혔다. 또 이번 하반기부터 서류전형 통과비율을 기존보다 15~20배 높여 최대한 많은 지원자에게 기회를 줄 전망이다.

 

또 고유 조직‧직무적합도 검사인 ‘L-TAP(엘탭)’ 비중을 높여 지원자들은 10월 21일 하루를 할애해 ‘엘탭’을 치르게 된다. 그간 ‘엘탭’은 면접일과 같은 날 진행됐으나, 이번 하반기부터는 따로 치러진다.

 

신입 공채와는 별도로 지원자의 직무수행 능력만을 평가하는 블라인드 채용인 ‘SPEC태클’ 채용도 꾸준히 이어간다.

 

지원자들은 신청시 이름, 연락처와 함께 해당 직무 관련 기획서나 제안서만 제출한다. 롯데는 연간 200여명을 이 채용방식을 통해 직원을 선발하고 있다.


▲ 포스코, 채용인원 확대..1000명 수준에서 1500명으로


이번달 15일까지 신입사원을 뽑는 포스코는 1000명 수준에서 1500명으로 채용인원을 확대한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4년간 매년 500명씩 200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번 하반기에 다양한 경험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포스코,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포스코A&C 등 포스코그룹 6개사가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다을달 15일 예정된 인적성검사와 1, 2차 면접을 거쳐 11월에 최종 선발한다. 이번 인적성검사는 지원자의 편의를 고려해 서울, 대구, 광주 3곳에서 진행되며, 자기소개서 및 면접전형은 블라인드 형식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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