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겸 사장이 5일 오전 10시 고용노동부 서부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감독관들에게 약속했다.사진=KBS방송 캡처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고용노동부가 김장겸 MBC 사장에게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에 4차례나 출석 해줄것을 요구했으나 김 사장이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지난 1일 검찰은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1일 ‘방송의 날’행사에 참석했던 김 사장은 검찰의 체포 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지자 행사장을 이탈했고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오늘 오전 6시 사전 통보없이 MBC 주조정실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사장의 출근 소식을 들은 고용노동부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서부지청) 근로감독관들은 오전 MBC사옥을 방문해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장겸 MBC 사장을 만나 자진출석을 요구했다.이에 김 사장은 5일 오전 10시 고용노동부 서부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감독관들에게 약속했다.

근로감독관들의 방문 이후 MBC도 보도자료를 내고 "김 사장은 체포영장 집행은 물론 고용노동부의 무리하고 강압적인 출석 요구도 법 절차의 하나라는 의견이 있음에 따라 일단 내일 고용노동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자진출석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관계자는 "당연히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현직 사장 신분으로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불미스럽다. 오늘이라도 거취를 결정해 사퇴하고 조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공정방송 회복과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1층 로비에서 결의대회를 하던 조합원 800여명은 근로감독관들이 MBC사옥에 입장하자 "김장겸은 물러나라!" 등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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