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철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여행객과 입국하는 외국인 여행객들로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7월 우리나라의 여행수지가 역대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경상수지는 65개월 연속 흑자를 냈지만 여행수지가 악화되면서 흑자 폭은 줄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7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올해 7월 여행수지 적자는 17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16억5천만 달러)에 기록했던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여행지급이 27억6천만 달러로 작년 8월(28억2천만 달러) 이래 역대 2위다.


유학연수 목적이 아닌 일반 여행 지급은 사상 최대다. 작년 동월대비 9.8% 증가한 24억3천만 달러다.

 

반면 입국자 수는 100만9천명으로 40.8% 감소했고 이 가운데 중국인 입국자는 28만1천명으로 작년 7월보다 69.3% 줄었다.

 

일본(-8.4%), 필리핀(-39.4%), 말레이시아(-21.3%) 등도 7월에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한은은 "8월에도 비슷한 추세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관광객이 빠진 자리를 다른 지역에서 채우기를 기대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며 오히려 감소했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72억6천만 달러로 6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서비스 수지 적자가 늘어나며 경상수지 흑자 폭은 작년 같은 달(84억1천만 달러)에 비해서는 줄었다. 전월(70억1천만 달러) 보다는 늘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435억3천만 달러다.

 

수출은 472억1천만 달러로 반도체 시장 호조와 화공품 및 철강제품 단가 상승에 힘입어 작년 동월대비 11.4% 증가하며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365억 달러로 역시 작년 동기 대비 15.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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