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마음을 적시는 가을비 같은 음악을 들려준다


 국립국악원은 16일(화)부터 나흘간 펼쳐질 창작곡들의 대향연, 겨울 냄새를 머금은 바람이 싣고 온 노래를 공연 한다.

국립국악원에서 매달 국악의 명인과 젊은 예인들을 번갈아 만나볼 수 있는 축제형식의 <시대공감 열린무대>가 11월에도 다채로운 무대를 마련하여 공연을 이어간다. 이달의 공연은 ‘꿈꾸는 예인’ - 창작 성악, 기악, 작곡 부문으로 오는 16일(화)부터 19일(금)까지 나흘간 매일 오후 7시 30분에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펼쳐진다.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은영
16일(화)의 1부는 김은영(30)의 판소리 발표회 “志據依游(지거의유)”이다.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은영은 전통 판소리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의 상보적 관계와 소통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창작 판소리 무대를 준비하였다. “지. 거. 의. 유” 총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진 이번 공연에서는 22명의 관현악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2부 순서는 작곡가 신윤수(29)의 “be Inspired” 이다.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교환 장학생 및 동아국악콩쿠르 국악작곡부문 1위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신윤수는 대금과 타악기를 위한 ‘우물속의 달’, 해금 주자를 위한 ‘크로키, 내가 숨 쉬는 시간’ 등 총 5곡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전주시립국악단 수석단원 김민영
17일(수)은 전주시립국악단의 수석단원으로 재직 중인 김민영(36)의 창작판소리 ‘열사가’로 1부를 시작한다. 이번 무대에서 들려줄 ‘열사가’는 일제의 부당한 식민지 지배에 강력한 항의의 의미를 띤 예술형태로 이준, 안중근, 윤봉길을 연이어 부르며 일제에 대해 저항했던 인물의 행적을 소개하고 이들의 업적을 판소리로 기리는 것이다. 이어서 2부에서는 작곡가 정동희(43)가 “琴?畵秋(금률화추)” 라는 제목으로 작곡 발표회를 준비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 한국음악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정동희는, 거문고 독주곡 ‘청천’, 대표적인 동부민요인 상주 함창가 주제에 의한 ‘능청’, 피리 중주곡 ‘동백꽃타령’ 등 총 5곡을 선보인다.

▲     경기도립국악단에 재직 중인 이동훈
18일(목)의 1부는 경기도립국악단에 재직 중인 이동훈(35)의 작곡발표회다. “This is it" 이라는 주제로 펼쳐질 이번 무대에서 자장가를 주제로한 ‘Dreaming', 태평소와 대피리의 밀고 당기는 듯한 대화를 표현한 'Funky battle' 등 총 6곡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유일한 기악발표자인 김연미(41)의 “거문고는 노래한다”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민예극단의 작품 “달하 놈피곰도드샤”의 노래 주제를 가지고 거문고 독주곡으로 재구성한 ’거문고 독주곡 <정읍사>‘ 와, 이번 공연 때 초연되는 김연미 작곡의 ’거문고는 노래한다‘ 등 총 4곡을 연주한다.

▲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학부 교수인 최영준
19일(금)은 “Korean New Wave”라는 제목으로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학부 교수인 최영준(41)의 무대가 1부로 준비되어 있다. 스마트폰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첫 곡으로 아이폰, 옴니아, 갤럭시 등 스마트폰의 국악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스마트 시나위’를 준비했다. 또한 전자 가야금, 전자 해금을 활용한 작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i가야금산조’, ‘전동장단 술대를 바라보는 눈’ 등 총 9곡이 연주된다. 2부는 소리꾼 서진희(27)의 무대다.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으로 활동 중인 서진희는 “서진희의 創(창)唱(창) 콘서트 금회지가(襟懷之歌), 마음을 노래하다” 라는 제목의 공연을 준비하였다. ‘범피중류’, ‘심청이 도당에 빠지다’, ‘밥님’, ‘너 본지 오래다’ 등 총 6곡을 선보일 예정인데, 전 곡을 모두 소리꾼인 서진희 본인이 작사와 작곡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한 무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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