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자 문제 등 역사문제 거론

   

 

한일 정상회담..."北 원유 공급 중단 위해 중·러 설득"
 <한일 정상회담>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이틀째 러시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정권에 대한 제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처음 만났으며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원유 공급 중단 등 강력한 유엔 제재 추진에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 오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5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두 정상은 북한 6차 핵실험 바로 다음 날인 지난 4일 전화 통화에 이어 사흘 만에 만났다.

 

한일 정상은 먼저 지금은 북한과의 대화보다는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또, 원유공급 중단 등 지금까지보다 더 강력한 유엔 대북 제재를 추진하는 데 공조하기로 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에 동참할 수 있도록 최대한 설득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보다 더 강력한 제재가 유엔 결의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반드시 포기하도록 제재와 압박을 최대한으로 가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평화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다.

 

한일 양국 정상은 또, 양국이 과거사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이 도쿄에서 열릴 때 문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중일 회의가 열리면 기꺼이 참석하겠다며 아베 총리도 내년 평창 올림픽 열릴 때 방한해 달라고 요청했다.또 이날 회담에선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자 문제 등 역사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 한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 사이에 이견이 없었고 분위기도 아주 좋았다면서 양국 관계가 근래 가장 좋은 관계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연해주의 한인과 사할린의 고려인 동포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동포 간담회도 참석했다. 오후에는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도 나서 동북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 국가와 경제 협력을 위한 신 북방정책을 천명한 뒤 오늘 밤에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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