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마광수 전 교수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서울 순천향대병원 영결식장에서 진행됐다.사진=KBS 캡처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故 마광수 전 교수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서울 순천향대병원 영결식장에서 진행됐다.영결식에는 친지와 고교·대학 동문, 제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에서 추모객들은 '위선과 가식을 벗어던진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당신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냐'며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고인의 제자인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고별사를 영전에 바쳤다. 그는 "선생님을 영결식 혹은 발인이라는 순간으로 뵐 줄은 정말 몰랐다"고 울먹이고 "지금의 우리보다 까마득하게 젊으셨던 시절, 선생님은 우리의 스승으로 오셨고 선생님의 연구실은 우리의 상담소요, 휴식처요, 세미나룸이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영결식장에는 연세대 '13학번'인 제자가 들려주는 트럼펫 연주 '대니 보이'가 울려퍼지기도 했다.영결식은 작가·문화예술단체가 아닌 고인의 고교 동창생들이 주관했으며 기독교식으로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한편 고인은 지난 5일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사인이 우울증에 의한 자살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위선에 찬 사회가 그를 죽였다면서 '사회적 타살'이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영결식은 대광고 21회 동문회가 주최했으며 발인예배도 겸했다. 고 마광수 교수는 화장된 후 분당 휴 공원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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