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란값이 3천원대로 떨어졌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계란값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1만원대까지 올랐던 가격이 3000원대로 내려갔는데도 소비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있다.

 

지난 8일 청주시 상당구 탑동 아파트 단지 인근의 한 슈퍼마켓은 계란(대란) 한판 가격을 3천980원으로 내렸다. 1개당 133원짜리 계란이 등장한 것이다.

 

계란 유통상들도 계란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자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가격을 더 낮춰 파는 분위기다.

 

서원구의 한 계란 유통점은 이달 초 왕란 한판을 7천원, 특란은 6천500원에 팔았지만, 지난주부터는 500원씩 가격을 낮췄다. 대란은 4천∼5천원선에 팔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8일 특란 계란 한판의 전국 평균 소매가는 5천784원이다. 일주일 전보다 6천168원보다 5.5% 가격이 내려갔다.

 

살충제 계란 파문 이전인 지난달 14일 가격(7천595원)과 비교하면 23.8%나 폭락했다.


서울, 수원, 청주 일부 유통상은 4천원대에 특란 한판을 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란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지만, 소비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유통상들은 입을 모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살충제 여파로 인한 소비 위축 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달 추석을 앞두고 계란 가격이 소폭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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