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세계 최초 신종 2종 한반도 미기록종 7종의 생물 새로이 밝혀내
국립생물자원관, 세계 최초 신종 2종 한반도 미기록종 7종의 생물 새로이 밝혀내
  • 최철수 기자
  • 승인 2010.11.15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제5차년도 ‘한반도 생물지 발간 연구’사업(‘10.4∼’11.2)을 통해 신종 2종과 미기록종 7종 등 총 9종의 한반도 자생생물을 새로이 찾아내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자생생물의 분류·검색체계를 완성하고, 학명·국명·분류·생태·분포·서식지·유용성 정보 등을 상세하게 기술한 한국 자생생물의 표준 교과서인 ‘한국 생물지(The Flora and Fauna of Korea)’는 국립생물자원관에서 2009년부터 매년 국·영문판으로 발간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자생생물의 효율적인 확보 및 관리를 위한 국가차원의 지침서가 없어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자생생물에 대한 생물주권을 주장할 근거가 미약했으나, 지난 4년간 국립생물자원관 노력의 결과로 2009년부터 국·영문판 각각 17권을 국내 최초로 발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06년부터 시작된 한국 생물지 발간사업은 현재 5차년도 사업을 수행 중으로 그동안 한국 생물지 발간을 위해 생물 분류학계 교수 등 매년 40여명의 전문연구진으로 구성된 ‘한국 생물지 발간’사업단이 자생생물 4,900여종에 대해 문헌적 조사와 현장 연구를 마치고, 내년 초 국·영문 생물지 각 20권 발간을 목표로 현재 자생생물 1,330종에 대한 막바지 분류학적 연구와 검증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당해년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분류학적 검증 및 동정 결과 무척추동물에서 올챙이새우류에 2 신종후보(Dimorphostylis n. sp.와 Cumella n. sp.)가 세계 최초로 발견되었다.

올챙이새우류(cumaceans)는 소형 갑각류로서 두흉부가 매우 발달하여 있고 가느다란 복부를 가지고 있어 축소된 올챙이의 모습과 유사하다. 크기는 보통 2~10mm 정도이고, 세계적으로 약 1,200여종이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는 27종이 발견되었다.

이들은 바다 밑바닥에서 생활하거나 바다 위를 떠돌아다니며 사는 동물로 해양에서 주요 1차 소비자의 역할을 하며 유기물로 인한 해양오염 시 개체수가 증가하여 환경지표종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또한, 국내 자생생물 중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곤충과 무척추동물에서 한반도 미기록종 7종이 발견되었는데 이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주로 해충인 나방류와 딱정벌레류 등을 공격하는 기생성벌로 허리가 잘록하여 맵시벌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맵시벌과의 Amblyjoppa basalis(국명미정)와 Amblyjoppa oiwakensis(국명미정)의 국내 서식이 최초로 확인되었다.

강원도 평창과 함백산에서 유충이 뿜어낸 실로 잎을 말아 엮어 그 속에서 생활하는 야행성 나방의 2 미기록종인 작은귤빛애기잎말이나방(Dichrorampha gueneeana)과 Pammene gallicolana(국명미정)이 발굴되었다.

가시그물불가사리(Evasterias echinosoma)는 거인불가사리(Giant sea-star)라고 불리우는 대형종(몸길이 20cm 이상)으로 사할린과 알레스카와 같이 차가운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나라 강원도 거진과 초도 해안의 수심 60m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되었다.

제주도의 가파도 해역 수심 130m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된 잎사귀거위발불가사리(Anseropoda petaloides)는 매우 얇은 몸을 갖는 특징으로 다른 불가사리와 구별된다.

현재까지 일본에서만 서식이 확인된 일본고유종인 납작등게(Asthenognathus inaequipes)가 우리나라 남해군에서 발견되었다.

아울러 남해안과 서해안 일부에서만 서식이 확인된 환경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인 붉은발말똥게(Sesarma intermedium)와 갯게(Chasmagnathus convexus)의 서식처가 각각 부산의 영도 해안과 제주특별자치도 모슬포에서도 확인되었다.

붉은발말똥게는 담수가 해안가로 스며 흐르는 매우 좁고 습한 경사지에 구멍을 파고 서식하는 종으로 이번에 발견된 부산 영도 해안은 최근까지 군사지역으로 격리되었던 인간의 간섭이 비교적 적은 곳이었다. 이 지역은 붉은발말똥게들이 서식하는 구멍 개수가 100개 미만으로 추정되어 보호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갯게는 지금까지 남해군 일대의 갈대밭에서만 발견되었는데 이번에 새로이 제주특별자치도 모슬포 지역의 갈대밭에서 발견되었다. 이 지역은 도로와 매우 인접하여 향후 시식처의 파괴로 인한 절멸의 위험이 우려된다.

이번 생물지 발간사업 추진 과정에서 새로이 밝혀진 2종의 신종 및 7 미기록종과 환경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 생물종 2종의 추가 서식지 확인은 우리나라 자생생물 주권영역을 확대하고 멸종위기종의 보전 및 증식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지난달 말 나고야에 채택된 “ABS 의정서” 발효에 대비, 우리 자생생물의 실체를 확인하는 작업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ABS 의정서가 발효되면 각국이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행사를 더욱 강화할 것이 분명하며, 그 만큼 우리 기업들의 해외 유전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릴 것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앞으로 생물지 발간사업을 통해서도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사업과 함께 미 발굴된 우리의 자생생물을 신속히 찾아내고 국제적 검증을 받는 데에 전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