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기연 기자]추석을 앞두고 폭우·폭염 탓에 오른 물가를 잡기 위해 추석 성수품의 공급을 확대하고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에 정부가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추석 명절 연휴를 맞아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12일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폭염·호우로 인한 농산물 등 생활물가 상승에 적극 대응하고 추석 성수품 수급·가격 안정에 중점을 뒀다.

 

또 추석 연휴 혜택을 모두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국민 휴식 및 내수 진작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부터 다음 달 초까지를 성수품 특별공급 기간으로 정하고 14개 중점 관리 품목을 집중적으로 방출한다.

 

이 기간에 사과·배 등 과일류는 평시 대비 2배, 배추·무 등 채소류·임산물은 1.6배, 축·수산물은 1.2배나 더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배추·계란·오징어 등 수급·가격 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소비지 직공급 등으로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폭우로 가격이 크게 오른 배추는 도매시장에 공급하는 수급조절물량을 하루당 300톤에서 400톤으로 늘린다. 명절비용 부담 경감을 위한 할인판매 및 직거래도 활성화한다.

 

전국 농협과 수협, 산림조합 특판장(2145개소)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및 주요품목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광화문 광장 등 전국 직거래장터(239개소) 개설 및 로컬푸드 직매장(209개소) 특판, 축산물 이동판매(18개소) 등 직거래를 촉진한다.

 

추석성수품·생필품·개인서비스(외식부문) 32개 품목에 대해 추석기간 중 일일 물가조사를 통계청과 함께 실시한다. 농축수산물 등 추석 성수품 수입가격 동향 점검을 강화하고 차례상 비용, 유통업체별·원산지별 가격비교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와함께 추석 연휴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가족 단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한가위 문화·여행 주간으로 정하고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자연휴양림 등을 무료 개방된다.

 

국립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등에서는 가족 관객을 대상으로 한 문화 행사를 열고 주요 영화관에선 2∼4인 한가위 패키지로 관람권을 1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내고향 해안누리길’ 여행에 나선 가족에게 여행 경비를 지급하는 경품 행사도 열린다. 평창 백일홍축제,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등 40여 개 지역축제·행사가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에 펼쳐지고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관광지 입장료나 주차료가 면제되거나 최대 50% 할인된다.

 

전국 유통·제조·서비스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코리아 세일페스타’도 추석 연휴 기간에 열리고, 전국 약 200개 전통시장이 참여하는 한가위 그랜드세일도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열린다.

 

한가위 그랜드세일에 맞춰 월 30만 원인 온누리상품권의 개인 할인 구매 한도를 이달, 다음 달 두 달만 한시적으로 월 50만 원으로 확대된다.

 

전통시장 주변 도로 주차도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허용되고 전국 80여 개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배송서비스를 운영한다.

 

명절 전날과 당일, 그리고 다음 날 등 명절 연휴 사흘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아울러 연휴기간 못 쉬는 가구를 위해 아이돌봄서비스를 정상 운영하고 임시공휴일인 10월2일에는 어린이집 긴급보육을 실시한다. 보육수요가 있을 경우 당번교사 배치 및 휴일보육료를 지원한다.

 

저소득 가구의 명절 자금 지원을 위해 근로·자녀 장려금을 법정 지급기한인 이달 30일보다 앞당겨 이달 중순 조기에 지급하고 주거급여 집수리 지원금도 추석 전에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서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환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주요 백화점, 면세점 할인과 화장품·의류 등 외국인의 관심 품목을 특별 할인하고 국내 항공 80%, 공항철도 20% 할인해준다.

 

외국인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코리아 투어카드 보급을 확대하고 수하물 보관·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평창 동계 올림픽 붐업을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1박 2일 버스 여행상품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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