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 연설에 대해 강력 반발하는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북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 연설에 대해 강력 반발하는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김정은은 사상 최고조의 초강경 대응 조치를 고려하겠다며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2일) 김정은이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과 관련하여 성명을 발표했다며 어제(21일) 당중앙위원회 청사에서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성명에서 "트럼프가 세계의 면전에서 나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정은은 특히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혀 조만간 군사적 행동으로 도발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북한 김정은이 이례적으로 직접 성명을 발표한 것은 지난 21일 북한의 완전 파괴를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정면 반박하기 위해서다.

김정은은 먼저 최근 한반도 정세가 격화된 속에서 유엔 무대에 처음으로 나선 미국 집권자의 연설 내용은 세계적인 관심사가 아닐 수 없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래도 세계 최대 공식 외교무대인 것만큼 틀에 박힌 준비된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며,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발언은 고사하고 북한의 완전 파괴라는 역대 어느 미국 대통령에게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막말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트럼프가 세계의 면전에서 자신과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북한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왔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북한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레 짖어대는 법이라며 세상을 향해 말을 할 때는 어휘를 신중히 선택하고 상대를 봐가며 가려 하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트럼프가 우리의 어떤 정도의 반발까지 예상하고 그런 말을 내뱉었을 가를 고심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그 무엇을 생각했든 간에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정은은 그러면서 자신이 북한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북한과 주민의 존엄과 명예, 그리고 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북한의 절멸을 떠든 미국 통수권자의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정은 또, 트럼프를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깡패,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표현하며 감정을 격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한 주권국가를 완전히 괴멸시키겠다는 반인륜적인 의지를 유엔 무대에서 공공연히 밝히는 미국 대통령의 행태는 정상사람마저 사리분별과 침착성을 잃게 한다고도 말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국제사회를 향해 직접 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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