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20년후 다시 불붙는 ‘김광석 사인논란’
사망 20년후 다시 불붙는 ‘김광석 사인논란’
  • 이형근 기자
  • 승인 2017.09.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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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딸 사망 10년 동안 숨긴 것 까지 알려지며 일파만파

/중앙뉴스/이형근 기자/가수 김광석이 사망 20여년만에 대중에게 돌아왔다. 그의 딸 서연양이 10년전인 2007년 급성폐렴으로 사망했지만 고인의 부인인 서모씨가 그동안 ‘미국에서 잘 지낸다’고 둘러댄 것으로 밝혀진 것이 뒤늦게 드러나며 김광석의 사인까지 이슈로 점화됐다. 

 

한 인터넷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서연양이 실종 상태였음을 확인하고 유가족의 동의를 받아 지난 19일 용인 동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보도 했다. 

 

이 신문은 “경찰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에 따르면 서연씨는 지난 2007년 17세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사망 무렵 어머니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딸의 소재를 묻는 지인들에게 “서연이가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최근까지도 거짓말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 지난 1996년 사망한 가수 김광석의 외동딸인 서연양이 지난 2007년 이미 사망했지만 주변에 알리지 않아 이슈로 떠올랐다. (사진=연합)     


치료 가능한 ‘급성폐렴’ 왜 죽은 채 병원에 도착했나?

 

서연양의 근황이 파악된 것은 지난 2006년 8월이다. 당시 그는 아버지인 ‘김광석 패키지 앨범’ 판매 직전 한국을 방문 했고 이후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고 보도한 신문에선 주장했다. 

 

이후 서연양의 죽음이 공식적으로 알려지자 각 언론마다 ‘왜 죽음을 숨겼는가’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그러나 정작 정확한 사실을 알고 있을 어머니는 23일까지 침묵하다 종편 메인뉴스에 출연해 말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이미 의혹은 쌓여있어 한 번의 출연으로 쉽게 풀어질지 의심스럽다. 현재 가장 초점으로 등장하는 의심은 급성폐렴으로 사망했다는데 병원 기록에선 사망한 상태란 것이다.

 

급성폐렴은 발병당시 바로 입원하면 충분히 치료 할 수 있는 병이다. 하지만 서연양은 치료를 하지 않았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성급한 사람들은 “당시 어머니와 고모간의 소송 때문에 사망을 숨긴 것 아니냐” 까지 의혹을 던지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  

 

영화 ‘김광석’을 만든 이상호 감독은 김광석과 서연양의 변사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라디오와 각종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영화 제작의 뒷이야기와 각종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는 한 방송에 출연해 “김광석 사망 당시 낙종한 이후 추가 취재 과정에서 의혹을 키워나갔다”면서 “방송사 재직할 때 팀 내부에서 각종 정보를 제공받았지만 소송의 위험 때문에 함부로 기사화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광석 유족측은 변호사를 선임해 서연양의 실종부터 죽음에 대해 규명하고 있다. 한 방송사 뉴스프로에 출연한 변호사는 “김광석씨 유족측은 서해순씨와 소송을 거치며 사이가 멀어져 못봤고 최근에도 잘 지낸다는 소식을 들어 사망을 의심하지 못했다”고 설명하며 “서연양 사망당시 저작권 관련 소송중이었기 때문에 (서연양)이 죽은 상태라는 것을 법원에서 알았더라면 조정이 성립됐을 여지가 있었겠느냐 이것은 다른 어떤 범죄 혐의가 적용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경찰에서 과연 폐질환이 어떻게 진행됐느냐라거나 치료관련 병원 기록 등에 집중했는지에 대해 조사가 제대로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영화 '김광석'의 이상호 감독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등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서연양 사망관련 고발장을 접수했다. (사진=연합)     


국회와 검찰까지 움직여 서연양 사망 수사

 

지난 21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광석’을 감독한 이상호 기자 등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장을 접수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상호 감독은 “서연양의 죽음은 의문 투성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연양의 죽음에 대해 검찰과 경찰에서 재수사를 촉구했다. 검찰은 22일 접수된 고발사건을 형사6부에 배당하고 부인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어 경찰에서도 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서연양의 어머니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토로했다. 서연양의 어머니인 서모씨는 지난 22일 모 통신사와 접촉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억울함을 호소하려 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현재 서모씨는 서연양의 죽음을 10년간 숨긴 사실로 의혹에 휩싸였다. 서모씨는 문자메시지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서연이는 항상 웃었고 엄마인 내게 큰 위안이 됐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사망을 숨긴 것에 대해 “딸 유학비가 없어 한국에 대안학교에 보냈다”면서 “시댁은 장애가 있는 서연이를 한 번도 찾지 않았고 친할머니 유산상속때도 연락하지 않아 이야기 할 기회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영화 ‘김광석’ 개봉이후 잠적설에 대해 “미국에 집이 있거나 강남에 건물이나 아파트가 없다”면서 “직원 3~4명의 월급을 줄 정도여서 도피를 준비중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연양의 어머니 책임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의 저작권을 상속받을 딸이 치료 가능한 병에 걸렸음에도 죽은채 병원에 도착했고 아끼는 딸의 장례를 치르지 않는 점 등은 쉽게 해명하기 힘들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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