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13개로 전년보다 39개 늘어

▲ 지난 2월 열린 '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연간 매출 1천억원 이상의 벤처출신기업이 지난해 513개로 2005년 집계 시작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2016년 기준 벤처천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성과 등을 조사한 '2016 벤처천억기업'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벤처천억기업은 전년(474개)보다 39개 증가한 513개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매출 1천억 클럽에 처음 가입한 기업은 광학시트 제조업체인 글로텍과 특수강과 스테인리스 제품을 만드는 길산스틸, 스테인리스 파이프 등을 제조하는 길산파이프 등 58개사다.

 

중기부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저성장 기조의 영향으로 기업성장 속도가 이전보다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 제조업, 세제·화장품 제조업에서 전년(4개)보다 7개 많은 11개가 신규 진입했다.

 

벤처천억기업 총 매출은 2015년 101조원에서 2016년 107조원으로 6% 증가했다.

 

하지만 조선업계 불황과 수출 부진으로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이 기간 6개에서 4개로 줄었다.

 

2010년과 2015년 벤처천억기업의 대기업 매출 의존도를 비교한 결과, 대기업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의 비중은 이 기간 30.1%에서 23.1%로 감소했지만, 50% 미만인 기업은 69.9%에서 76.9%로 증가해 대기업 의존도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기업이 2014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벤처천억기업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벤처기업이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일자리 창출 등에서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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