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채권금리 점진상승 폭은 제한적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내 금리인상을 결정하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시점을 내년 초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10월 19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연내금리인상제도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전망이 쏠리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은 10월 금통위까지 관망세를 유지하고 결과에 따라 방향성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FOMC 결정 이후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대부분 추석 연휴이후 채권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당분간 상승 폭은 크지 않고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큰 것을 예상된다. 

 

시장 반응은 차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9월 FOMC가 양적 긴축 일정을 구체화하고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유지하는 등 매파적인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응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강한 동시에 점진적 통화긴축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다”면서 “단기적으로 금리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재닛 옐런 의장이 최근 저물가에 대한 적절한 해석을 제공하지 못했고 연준 위원 중 5명이 바뀔 가능성이 커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밝힌 만큼 국내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6명 중 3명의 위원이 매파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FOMC에서 긍정적인 경제 전망이 나온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국내의 적정금리인상 시점은 내년 7월 정도로 잡고 있다. 10월 발표예정인 가계부채 대책을 비롯해 북한 리스크의 잔존, 부동산 정책문제 등을 먼저 해소하는 게 문제이다. 선결과제는 10월 금통위에서 추경이 어느정도 반영돼 성장률 전망이 상향된다면 이르면 내년 1분기 금리인상의 시그널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채권은 초장기물을 제외한 중단기물은 금리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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