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훈 행장, “연말 증자시기 새 주주 필요할 것” 밝혀

▲ K뱅크 심성훈 행장이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증자 성과와 연말 증자계획 및 경영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K뱅크가 이번 1000억원 규모의 자본금 증자에서 한국자산신탁 모회사인 MDM을 새 주주로 영입했다. MDM은 4%의 지분을 확보해 새로 주주사로 지위를 획득했다. 

 

심성훈 K뱅크 은행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1000억원 규모 증자를 마무리 했다”면서 “실권주가 발생해 새로운 주주를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으로 K뱅크 주주사는 19개에서 20개로 늘어났다. 

 

K뱅크는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의결하고 19개 주주사에 지분 비율대로 배정했다. 그러나 7개 주주사가 증자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서 나머지 12개 주주사에서 728억원만 조달됐다. 

 

나머지 272억원은 MDM이 약 140억원을 투자했고 남은 132억원 어치 주식은 의결권 없는 전환주 방식으로 KT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이 인수했다. K뱅크는 연말에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계획하고 있어 또 한 번 고비를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심 행장은 “(연말증자는) 20개 주주사 중에 일부는 참여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제 3자 증자 방식으로 새로운 주주를 모시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으로 접촉하는 기업은 없지만 예비조사를 해보니 관심 있는 투자자가 있었다”고 말하면서 “준비가 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자본금 부족으로 중단된 ‘직장인K’ 대출은 “대출 총액을 정해놓고 한도에 도달하면 중단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K뱅크는 최근 소호대출 상품을 내놨고 중단했던 ‘직장인K 대출’도 재개했다. 조만간 주택담보 대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심 행장은 “대출 상품별로 월별 또는 분기별 쿼터제를 적용해 대출 한도를 정해놓고 일정 수준 이상 대출이 늘어나면 제한 할 것”이라면서 “대신 미리 고객에게 공지해 상품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특혜인가 의혹은 “금융위원회가 인가를 내줬고 우리가 받는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방카슈랑스는 “시중 은행과 달리 비대면 채널에서 고객이 스스로 상품을 고르고 계약하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 여지가 없다”면서 “주주사인 한화생명과 협업을 통해 은행에서 파는 상품 외에 새로운 상품도 팔 것”이라고 말했다.

 

심 행장은 마지막으로 “중금리 대출과 디지털 자산관리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면서 “2020년까지 흑자를 달성하고 2022년에는 누적액 기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겠다”고 비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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