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주민참여예산, 시민의 목소리 담다

▲ 주민참여예산 선정심의회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경주시(시장 최양식)는 주민이 직접 예산편성과정에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통해 내년도 33억원 규모의 주민제안사업을 심의 선정했다.

 

올해로 시행 3년차를 맞는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주민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의 제안부터 심사, 선정까지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예산운영의 투명성과 주민의 목소리를 통한 재정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제도이다.

 

시는 지난 26일 대회의실에서 ‘2017년도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정기회’를 갖고 지난 6월부터 한달여 간 시 홈페이지와 읍면동별 지역회의를 통해 접수된 시민제안사업 53건을 심의했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접수된 사업에 대해 실무부서의 사전검토를 거쳐 실효성이 낮은 8건의 사업은 제외하고 45건의 사업에 대해 최종 심의 조정 후 투표결과를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위원회 최종 투표결과 1순위 사업으로는 외동읍 구어1리 농로포장 및 보수 및 오금2리 마을하수도 정비 사업에 3천만원, 2순위는 동방동 배수로 설치공사 사업에 1천만원, 3순위는 감포읍 전보권주민이 제안한 조수곡 소하천 보수공사 사업 등 4개 사업이 동일한 순위로 총 1억2천5백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확정된 내년도 주민참여예산은 지난해 30억원에 비해 10% 증가한 33억원 규모로 편성할 계획으로 오는 11월 중 시의회 심의 의결을 거친 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게 된다.

 

이몽희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은 “한정된 재원 안에서 주민들이 희망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주민의 목소리가 담긴 제안 사업들을 전체 시민의 입장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꼭 필요한 사업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주민참여 제안사업 공모, 주민참여예산 관련 교육, 주민참여예산위원회 활성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이 예산에 더욱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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