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역사문화도시 경주 각인시킨다

▲ 호찌민-경주엑스포2017 공연·전시·학술 행사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오는 11월11일 개막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동주최 도시 경주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경주’라는 브랜드를 베트남인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포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10월13일에는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는 행사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성공기원 사전 붐업행사가 열린다. 한국과 베트남의 합동공연으로 열리는 축하공연 ‘바다소리길’은 경주와 호찌민을 소리로 연결한다. 양 국의 전통과 현대, 과거와 미래를 소리로 맺고 풀어 상호우의를 다지고자 하는 고품격 공연이다.

 

호찌민에서 열리는 본 행사에서 경주시는 11월12일 ‘경주시의 날’을 맞아 저녁 7시부터 호찌민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특별공연을 펼친다. 죽비, 동비, 생황, 대각 등 신라악기 11종의 연주로 진행되는 신라고취대가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전통연희, 신라복 패션쇼, 국악 관현악 공연, 판굿과 비보잉 등 다채로운 행사로 호찌민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공연 전에는 줄타기, 전통연희 등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전통문화 체험존의 팽이치기, 투호, 활쏘기, 제기차기 등 다채로운 체험거리도 마련한다. 신라고취대, 전통연희팀 등은 11월14일 후에시에서 열리는 한·베 학술회의에서도 축하공연을 펼친다.

 

신라천년예술단은 11월14일부터 16일까지 9.23공원 무대에서 경주를 대표해 전통공연을 선보인다. 대금산조제주, 판소리 ‘사랑가’, 전통무용 ‘꽹과리춤’, 국악관현악 ‘플라이투더스카이’, ‘아름다운 인생’, ‘진도아리랑’ 등의 레퍼토리로 국악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기간 경주시와 신라를 홍보하는 전시도 다양하게 열린다. 9.23공원 한국문화존에는 경상북도·경주시 홍보관, 신라문화역사관 등이 설치되어 경주와 신라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신라문화역사관’, ‘경상북도·경주시 홍보관’에서는 고대신라와 한민족 최초의 통일국가를 수립한 통일신라까지 천년고도로서의 경주와 신라의 역사를 조명하며 서역과의 교류역사를 통해 세계도시 서라벌의 위상을 소개한다.

 

경주시는 학술회의와 문학 심포지엄 등 다양한 학술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11월14일 베트남 후에시 사이공 모린호텔에서 열리는 ‘한·베 학술회의’는 경주시와 후에시 자매도시 체결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더한다. ‘세계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열리는 ‘한·베 학술회의’는 경주의 ‘신라 왕경조사 성과’와 ‘신라 왕경의 보존과 활용’ 등에 대한 발표를 통해 역사도시 경주의 문화유산 보존활동을 재조명하게 된다.

 

11월23일 호찌민시 비쉬(VISSHI) 호텔에서 열리는 한·베 문학 심포지엄은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주최한다. ‘한·베 문학의 현황과 상호교류’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는 한국과 베트남의 대표 문학가들이 참여하며 2016년 동리문학상 수상자 이순원 소설가가 ‘한·베 문학교류의 역사와 과제’ 토론의 좌장을 맡았다. 

 

행사 전 기간 호찌민 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한·베 미술교류전’에는 경주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총출동한다. 경주미술협회 소속 30인 이상 화가들의 회화전시를 통해 경주 미술을 알린다. 또한 경주 남산에 거주하며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 국가무형문화재 제107호 김해자 누비장, 한국 대표 혼자수 작가인 이용주 작가 등이 한국화, 자수 전시에 참여해 한국 최고 수준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시는 행사 공동주최 도시로 이번 호찌민-엑스포에 다양한 분야 최고 수준의 예술인들이 참여하게 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역사문화수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 경주의 뛰어난 문화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에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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