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전 대통령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국민 추석인사' 라는 글을 올리면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이라는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28일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이라는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전 대통령은  MB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사찰 및 2012년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국민 추석인사' 라는 글을 올리면서 "안보가 엄중하고 민생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든 시기에 前前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으로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때가 되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여권에서 계속 의혹을 제기할 경우 추가 대응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북한의 핵 도발이 한계상황을 넘었고 그것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 국제사회의 제재도 날로 강해지고 있다"며 "이 땅을 둘러싸고 긴장이 높아지면서 나라의 안위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어느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평화를 바라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경구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단합이 필요하다. 국민이 하나로 뭉치면 어느 누구도 감히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추석 인사가 무거워졌습니다만 그럴수록 모두 힘을 내자. 대한민국은 이 난관을 극복하고 중단없이 발전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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