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임시주총결의, 내년 3월경 ‘코스피 200’ 특례편입 예상

▲ 29일 셀트리온 임시주주총회에서 김형기 대표이사가 코스피 이전상장을 결정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코스닥 ‘대장주’인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신약 제조업체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을 결정했다. 셀트리온은 이전을 위한 주관사 선정과 예비심사 청구 등 시간과 절차의 이유로 연내 이전 상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에서는 내년 1~2월쯤 상장을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상장을 완료하면 코스피에서 시가 총액 기준 상위 17위권에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결의의 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코스닥보다 코스피 시장이 주가 흐름에 유리하고 공매도 위험이 적다”며 이전상장을 요구한 데 따라 열렸다. 

 

이날 주총은 개최 기준으로 셀트리온의 의결권 있는 주식 1억 2206만 6464주인데 의결권 있는 총수의 51.4%가 출석했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 중 위임장을 통해 코스닥 폐지와 이전상장 안건에 찬성한 주식수는 약 5453만여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의 44.7% 정도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예고없이 깜짝 등장했다. 서 회장은 주주들에게 “주주들의 결정에 따라 셀트리온은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회사의 중대한 결정을 주주들의 손으로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의 경영이 순조롭고 “실적으로 증명하겠다”고 말해 경영에 자신감을 비쳤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폐지신청서를 내고 코스피 시장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전상장 절차를 밟는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된다면 내년 3월경 ‘코스피200’ 특례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17조 5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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