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과 유럽은행 의사록 연달아 공개 북 도발도 변수

▲ 재닛 옐련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장을 비롯한 연준 주요 인사의 릴레이 연설과 유럽중앙은행 행보 등이 추석 연휴 동안 이어져 해외 금융시장에 많은 관찰이 요구된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본격적인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일정이 이어진다. 증시전문가들은 연휴 동안 해외 이벤트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주요 인사들의 릴레이 연설(9월30일∼10월6일)을 가장 먼저 꼽았다.

 

연준 전문가들은 “연준은 미국 경제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때 조금 더 서둘러 금리를 인상하거나 자산 재투자 축소 규모를 늘릴 수 있다”며 “오는 12월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경계로 매파로 선회했지만,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돼 이번 연준 인사들의 매파 견해가 시장의 긴축 발작으로 파급될 가능성은 미미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미국 연준의 움직임과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의 행보도 연휴 기간 모니터링 대상이다.

 

또한 금융전문가들은 “한국시간 6일로 예정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설과 함께 ECB의 9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며 “ECB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좀 더 내밀한 의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ECB가 유로존 내 정치적 리스크로 통화 완화 정책 유지에 무게를 실을 수 있다”며 “이번 의사록에는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 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오는 10일은 북한의 가장 큰 명절인 북한 노동당 창건일이다.

 

북한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도발 예고가 실행에 옮겨진다면 10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불안감도 이 시기 가장 고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10일 전후를 큰 마찰 없이 지나면 18일부터 제19차 중국 공산당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당분간 지정학적 위협은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땅한 반전의 방아쇠 없이 북핵 위협과 관련한 노이즈에 무방비로 휘둘릴 개연성이 높다는 점은 시장에 명징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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