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신문이 공개한 특수작전군 열병 부대원의 모습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북한군 특수작전 부대에서 패러글라이더가 새로운 대남 침투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북한군 특수전 부대는 지난달 중순경 패러글라이더를 이용해 한미연합사령부를 기습 침투하는 훈련을 며칠 간 반복해서 실시해왔다고 10일 밝혔다. 북한군 특수전 부대 요원들이 한미연합사에 대한 기습 침투훈련 사실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러글라이더는 장비 무게도 3∼4㎏에 불과하고 조작이 용이해서 특수전 부대 요원들이 장비를 등에 메고 산으로 올라가 언제든지 기습 침투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패러글라이더를 이용한 연합사 침투훈련은 11군단과 전방군단의 경보병사단과 여단, 저격여단, 해군과 항공군, 반항공(방공)군 소속 저격여단 등으로 구성된 특수전 요원들이 수개 팀으로 나눠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특수전 요원들이 패러글라이딩으로 특히 야간에 남쪽으로 기습 침투하면 우리 군 레이더망으로 잡아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그간 여러 차례 남쪽으로 침투시켰으나 군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았던 무인기와 같은 기습침투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패러글라이더는 소음이 적을 뿐 아니라 저공으로 날다보니 무인기와 같은 기습침투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군은 장내 훈련장에 한미연합사령부 모형건물을 세워놓고 침투훈련을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군이 특수전 훈련장에 청와대 모형건물을 세워 놓고 침투훈련을 한 사실은 알려진 반면 한미연합사령부 모형건물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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