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기증을 애타게 기다리는 대기자 숫자가 매년 늘고 있지만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기증자의 수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BS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장기기증을 애타게 기다리는 대기자 숫자가 매년 늘고 있지만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기증자의 수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장기 이식을 받기 위해 고통 속에 오랜 시간을 대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식을 기다리던 중에 사망하는 경우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기이식을 받지 못해 사망한 사람의 수가 올해만 703명이고, 2015년 천8백여 명, 지난해 천9백여 명 등 2013년 이후 7,77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4.9명 꼴로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끝내 숨을 거둔 것,

 

지난달 기준으로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의 수는 3만 2,867명이다.하지만 장기 기증자 수는 지난 2015년 2천5백여 명, 지난해 2천 8백여 명, 지난달 천6백여 명에 불과했다.

 

이 같은 장기기증자 부족으로 수술까지 대기하는 기간 또한 늘어났다.장기이식 신청 후 평균 대기기간은 2015년 기준 1,185일이었다.

 

한편 우리나라 인구 100만명당 뇌사자 장기기증자수는 9.96명으로 스페인 39.7명, 미국 28.5명, 이탈리아 22.52명, 영국 20.2명 등 훨씬 적었다.

 

성 의원은 “장기기증은 한 사람의 희생으로 여러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성스럽고 숭고한 행위”라면서 “장기기증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장기기증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통해 장기기증 문화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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