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3R 6언더파 66타로 선두

▲ 고진영이 LPGA 투어 비회원 우승권에 바짝 다가섰다. (사진=연합)     ©


/중앙뉴스/이형근 기자/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년째 활약하는 고진영이 미뤘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직행 티켓에 성큼 다가섰다.

 

고진영은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이 대회 사상 다섯 번째 LPGA 비회원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그는 이날 티샷, 아이언샷, 그리고 퍼팅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고진영은 미국의 에인절 인이 30야드나 더 날아가는 장타를 기록했지만  아랑곳없이 차근차근 홀을 공략했다.

 

9번홀 한 뼘 버디에 이어 10번홀 1.5m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선 고진영은 오션 코스에서 가장 어렵다는 16번홀에서 3m 버디 기회를 만들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고진영은 18번홀에서도 세번째 샷을 핀 1.2m 옆에 떨군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2타차 선두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아이언 샷이 좋아서 버디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선두지만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쫓아오고 있어 내일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때 우승 기회를 최종 라운드에서 놓친 적이 있는 고진영은 "그때보다 체력, 샷, 정신력 모두 나아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고진영은 "우승해도 LPGA투어 진출을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재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성현도 우승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았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인 박성현은 고진영에 2타차 공동 2위(13언더파 203타)에 올라 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전날 애를 태웠던 퍼팅이 살아나면서 한때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14번홀 이후 버디 기회를 한 번도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박성현은 18번홀(파5)에서는 드라이버로 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해저드에 빠지는 위기를 파로 잘 막아냈다.

 

박성현은 "재작년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대회이고 스폰서 대회이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면서 "최종 라운드에서 굉장히 긴장될 것이지만 긴장감 속에서도 여러 번 우승을 해봤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전인지도 박성현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려 최종일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고진영, 박성현, 전인지 등 세 명의 한국 선수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던 미국의 에인절 인은 이븐파 72타로 제자리걸음을 걷는 바람에 고진영에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4타차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미국의 리젯 살라스가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3타차 4위를 달린 가운데 호주 교포 이민지와 미국의 마리나 알렉스가 공동 5위 그룹에 포진했다.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8위에는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인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와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 미국의 크리스티 커 등 강호들이 자리를 잡았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과 미국의 렉시 톰프슨은 나란히 8언더파와 208타로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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