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크레인보다 더 큰 노동현장 사람들의 이야기..연극 "말뫼의 눈물"
골리앗 크레인보다 더 큰 노동현장 사람들의 이야기..연극 "말뫼의 눈물"
  • 윤장섭 기자
  • 승인 2017.10.18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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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미인이 2017년 작품으로 노동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인 연극 "말뫼의 눈물 (Tears of Malmoe)"을 대학로 무대에 올린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극단 미인이 2017년 작품으로 김수희 작, 연출의 노동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인 연극 "말뫼의 눈물 (Tears of Malmoe)"을 대학로 무대에 올린다.

 

2014년 "공장" 이라는 작품으로 노동현장의 문제점을 다룬 적이 있었던 김수희 연출이 그 연장 선상에서 "말뫼의 눈물"을 선보인다.

 

‘말뫼의눈물(Tears of Malmoe)’은 스웨덴도시 ‘말뫼’에 있던 세계적인 조선업체인 코쿰스가 문을닫으며 내놓은 인양능력 1천500t급의 당시 세계최대크레인의별칭으로 지금은 현대중공업이 사들여 울산에 설치되어있다.

 

조선소, 조선업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조선업으로 대표되는 도시의 상징이기도 한 대형크레인이 가진 별칭자체가 크레인을 의인화해서 나온것이어서 더욱 흥미를 가진다.

 

이 작품은 <공장>, <너를 향해 활짝> 등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다른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이며 우리와 함께 하는‘사람들의 이야기’로 김수희 연출의 창작 신작이다.


▲ 조선소, 노동자 이야기에서 함께 살아가는‘사람들’의 이야기


그게아니라 따져야죠. 작업장은 안전했는지 관리자는 있었는지 사고원인도 따지고 다시는 이런일없게 정비도하고 산재신청도하고. 박기태씨만 일어나라고 응원하면 안된다고요...

 

산업, 공장으로 대표되는 지역들은 때로는 사회적, 경제적 의미로 인해 하나의 거인과같은‘산업’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곳은 그 거인이 틀어앉은곳이 아니라 그곳에 일하며 살아가는 세월을 안고가는 수많은 다양한‘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연극 "말뫼의 눈물"에서는 조선소라는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이야기를 담은 긴밀하고 사실적인 드라마를 통해 사람이 우선이 아닌 우리사회 노동현장 구조와 문제를 역으로 보여준다.

 

조선업의 발전으로 경제발전과‘ 부’를 보았던 이들, 열심히 일을해도 하청노동자나 파산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 한평생 섬에서 삶은 보낸이들, 타지에서 섬을 오가는 이들, 산업 역군으로 한평생의 자부심이 있는 기성세대, 앞날이 불안정한 젊은세대 모두가 이 거대한 "말뫼의눈물"속에서 살아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연극 "말뫼의 눈물"은 그들의 삶이 녹아든 이야기들로 탄탄하고 촘촘하게 상황 상황들을 짜낸다. 더욱이 이작품은‘산업’이 아닌‘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문제를 이야기한다.


▲남미정, 남문철, 김시영, 박성연 등 9명의 배우들이 함께 완성해 내는 무대


'아부지'요, 언제까지 이래삽니꺼? 저만 정직원 된다고 될일이 아이다 아입니까? 지 결혼하고 자식 낳았는데 갸는 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대예?

 

대체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동’과 분리되어 살 수 없으며 삶을 위해 정신적, 육체적 ‘노동’을 하는 시간이 우리 인생의 대부분이다.

 

이러한 ‘노동’현장에서의 문제를 특정한 누군가의 일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로 끌어 안고자 하며 "말뫼의 눈물"은 사실감 넘치는 드라마와 생생한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무대를 통해 공감을 확장시킨다.

 

특히 남미정, 남문철, 김시영, 박성연, 조주현, 최정화, 권태건, 박신운, 김상보 이렇게 9명이 등장하는 이 연극은 누가 주요인물이라고 할 것 없이 ‘조선소’도시에 살아왔고 현재 살고 있고 또는 살아가거나 떠날지도 모를 사람들 각각 저 마다 품은 이야기가 엮여있는 삶을 무대 위에서 그대로 보여준다.

 

한편 연극 "말뫼의 눈물"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을 뿐 아니라 극중 인물들의 삶처럼 무대에서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내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 이다.그래서 더욱 이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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