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폭락했던 계란값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계란 한 판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이마트는 지난 12∼18일 30개들이 계란 한 판(이하 대란 기준)을 3천980원에 할인 판매하던 행사를 끝내고 이날부터 5천880원으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계란 성수기인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재고 소진 차원에서 일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며 "재고가 거의 소진돼 다시 가격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이날부터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을 4천980원으로, 롯데마트는 4천95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업체별로 원상 회복하는 가격이 30∼930원씩 차이가 나는 것은 업체마다 내부 사정에 따라 가격 전략이 다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5천880원을 원상 회복 가격이라고 하는 논리는 잘 모르겠다"며 "우리는 4천950원이 원래 가격이었기 때문에 그 가격으로 원상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살충제 계란' 파동 여파로 계란 산지 도매가는 여전히 30% 가까이 폭락한 상태인데도, 대형마트 3사가 다시 계란 소매가를 올린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확산하면 올 초처럼 계란값이 다시 폭등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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