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다시 함께 내일을 향해! 할머니에게 명예을! 정의를!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은 19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고마워요, 함께해요, 어우러져요” 주제로 기념문화제를 개최했다.


기념일을 맞아 창립 당시 교회여성연합회 간사였던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스무 살이 되기까지 정대협이 걸어온 길은 먼 길이었고 고난한 길이었지만 기꺼이 맞잡아준 손들이 있어 중요한 변화를 만들고 소중한 성과를 일구어 낼수 있었기에 결코 외롭지 않은 길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그늘진 역사 속에 갇혀있던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이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대한 여성인권문제로 자리 잡았다며 침묵을 강요당했던 피해자들은 시간을 견뎌내고 당당한 활동가로 우뚝 서 있다고 성과를 평했다.

그러나 아직 끝에 다다르지 못했다며 끝내 가려하는 그곳에 다다를 때까지 잡은 손 그대로 함께 해 주길 소망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독일 미국 일본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들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또 정대협 20년 활동영상 “정대협 20년을 뒤돌아보며”가 상영됐고 올해 20살의 안남고 문혜랑 학생은 ‘지금 스무살’을, 그리고 정신대 할머니들의 영화를 만들었던 변영주 감독은 ‘그때 스무살’이라는 주제의 지난 20년을 돌아보는 발표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희망세상’ 어린이들이 축하노래와 귀여운 율동으로 할머니들과 참석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할머니들도 양서고 ‘햇담’ 동아리와 함께 무대에서 노래로 모두에게 기쁨을 주셨다.

또, 10년 가까이 할머니들과 노래로 함께한 가수 홍순관, 소리패 바닥소리의 공연이 이어져 창립 20주년 기념식장을 축제의 분위기로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정대협의 오늘이 있도록 주춧돌이 되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패 전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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