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총선거 출구조사 결과 아베 총리가 이끌고 있는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22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총선거 출구조사 결과 아베 총리가 이끌고 있는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각종 스캔들이 붉어지면서 국정 운영 동력을 상실했던 아베총리의 승부수가 결국 통했다.

 

아베 총리는 22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 압승을 거두며 정국 주도권 장악은 물론, 역대 최장수 총리로 가는

발판까지 마련했다. 특히 아베 총리가 숙원으로 꼽아 온 개헌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아베 총리가 세번째 연임에 성공할 경우 2021년 9월까지 최대 3년간 총리직을 더 맡게 되면서 역대 최장수 총리에 등극이 가능해진다.

 

아베 총리는 중의원 선거에서 앞승이 예상됨에 따라 표심을 발판으로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 작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공약에 개헌 문제를 포함했다. 당내 일부 반대 목소리가 있었지만 아베 총리가 강력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2일 NHK의 출구조사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253~300석을 얻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단독으로 과반수(233석)의석 확보에 성공했다.

 

공명당 역시 27~3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연립여당은 개헌에 필요한 3분의 2(310석)를 넘어서게 됐다.

 

'타도 아베'를 외치며 초반 무섭게 기세를 올린 희망의당은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희망의당은 38~59석에 그칠 것으로 보여 입헌민주당(44~67석)과 제1야당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희망의당과 함께 보수야당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일본유신회는 7~18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입헌민주당은 선거 초반 예상(15석)을 뒤엎고 아베 정권에 지친 민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아베정권이 연장됨에 따라 당장은 일본의 외교노선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일본은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로 한국과 불편한 관계이지만 대북 공조가 필요해 ‘현상 유지’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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