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조5천972억원 집계

▲   저축은행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비은행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자영업자 대출 포함)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 7월 말 기준 중소기업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빌린 대출금 잔액은 99조5천972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는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탁회사 등이 포함된다.


중소기업 대출은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작년 7월(70조2천887억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9조3천85억원(41.7%) 급증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상호금융 대출이 46조9천87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1% 늘었다.

 

또 비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중 4분의 1은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이다.

 

저축은행 잔액은 26조2천168억원으로 1년 사이 20.8% 늘었다.

 

최근 급증세에는 작년부터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자 금융기관들이 기업대출에 공을 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부동산 임대업을 비롯한 자영업자의 대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수출 호조 등에 따른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도 대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가계대출이나 부동산으로 쏠리는 자금흐름을 스타트업, 혁신 중소기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중에 풀린 자금이 중소기업의 생산활동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자영업자 등 취약층의 부담이 커질 개연성은 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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