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자질론과 교수 시절 박정희 경제정책 비판 논문 논란될 듯

▲ 홍종학 의원이 청문회에 준비를 위해 만든 여의도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재벌개혁과 중소기업 정책에 관한 입장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장관 후보자 지명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중소벤처기업부를 살리고 중소기업, 벤처기업, 자영업자를 꼭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재벌개혁 문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관련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청에는 “인사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말했다.

 

홍 후보자는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에서 재벌개혁위원장과 경제정의연구소장을 맡았으며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앞장섰다.

 

그는 일부 야당에서 신설된 중기부의 초대 장관으로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인사청문회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대답했다.

 

과거 논문에서 박정희 정부의 경제 정책을 독일 히틀러의 나치즘 체제와 비슷하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데 대해 “(청문회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며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홍 후보자는 경원대(현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2008년 발표한 학술논문 ‘친기업주의와 한국경제’에서 1987년 이전 한국의 경제 체제를 독일의 나치즘과 일본의 군국주의 시대와 유사한 국가사회주의 체제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 논문에서 “1987년 이전 한국은 공산주의 체제에서와 같이 사유재산을 완전히 부정한 것은 아니지만, 자원배분에 국가가 깊이 관여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독특한 형태의 성장전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굳이 유사한 체제를 찾는다면 유럽에서의 나치즘이나 파시즘, 일본의 군국주의 시대와 같은 국가사회주의 체제와 비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논문에서는 재벌을 암세포에 비유하면서 재벌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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