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고시원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서울의 서민층 중 강남권에 사는 20~30대가 내는 월세는 평균 47만원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25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월세계약조사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서울시가 작년 8월부터 1년간 서울에서 고시원이나 다가구 주택 등에 월세로 들어가 전입신고는 했지만 확정일자를 받지 않은 9천506명을 대상으로 월세계약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도심은 종로·중구·용산, 동남은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구, 서북은 은평·서대문·마포, 서남은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동북은 그외 한강 이북 지역이다


집 보증금은 보통 200만~300만원대로 비슷했으나 월세는 지역과 연령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가장 많은 월세를 내는 계층과 지역은 동남권의 2030으로 평균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는 47만원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 적은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24만원을 내는 도심 60대 이상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서울시는 "월세만으로 평가하면 동남권 2030은 비교적 고가인 오피스텔에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로 단독가구에 있는 도심권 60대 이상에 비해 주거비 부담 능력이 우월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울시는 주택 유형별로 평균 월세와 면적 등 거주 현황을 조사했다.

 

고시원은 평균 5㎡에 보증금 200만원, 월세는 관리비를 포함해 3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시원의 월세는 2030은 40만원인 반면 4050과 60대 이상은 각 25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오피스텔의 경우 평균 25㎡에 보증금 250만원, 월세는 50만원이었다. 관리비는 별도다.

 

2030의 월세는 48만원으로 4050과 60대 이상의 월세 50만원보다 적었다.

 

단독·다가구는 평균 30㎡에 보증금 300만원, 월세는 35만원이었다

 

4050은 39㎡에 보증금 300만원, 월세는 35만원이었고, 60대 이상은 30㎡에 보증금 300만원, 월세는 25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원욱 의원은 "청년층의 월세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60대 이상 인구도 열악한 주거 환경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부는 주거복지 로드맵 등을 마련할 때 연령층, 지역별 각기 다른 환경을 반영할 수 있는 세심한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