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야구의 첫 개막전 시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야구장을 방문해 시구했다.자료화면=YTN캡처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가을야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2017 KBO 한국시리즈(7전4승제)에서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먼저 웃었다.

 

가을야구의 첫 개막전 시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야구장을 방문해 시구했다.

 

두산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김재환과 오재일 등 크린업 트리오를 앞세워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끝에 KIA에 5대3 원정승을 거뒀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확률은 33회 중 25차례로 75.8%에 달한다. 

반면 정규 시즌 1위 우승팀인 KIA는 첫 단추를 잘못 맞추면서 우승을 향한 험란한 길이 예상된다.

 

이날 두 팀의 외국인 1선발 투수들은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와 KIA 헥터 노에시 모두 3회까지 산발적 안타를 허용했을 뿐 위기 상황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팽팽했던 헥터의 집중력이 4회를 접어들면서 끊기기 시작했다. 헥터는 4회초 연속으로 볼 8개를 던지면서 제구 난조에 시달렸고, 2루수 안치홍마저 실책으로 병살 기회를 날리며 헥터를 더욱 흔들었다. 결국 헥터는 5회초 무너지고 말았다.

 

두산은 민병헌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내더니 급기야 'KO포'로 불리는 김재환과 오재일이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순식간에 5대0으로 달아났다. KIA는 바로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로저 버나디나가 니퍼트에게서 3점포를 때려내며 맹추격을 시작했지만 거기까지 였다.타자들은 더 이상 두산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니퍼트가 이날의 승리 투수가 되었고, 6이닝 5실점을 기록한 헥터는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니퍼트는 KBO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날 승리로 2015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2차전부터 한국시리즈에서 9연승 행진을 달린 두산은 내친김에 10연승까지도 도전에 나선다.반대로 안방에서 자존심을 구긴 KIA는 2차전에서 필승을 노린다.

 

패장이 된 김기태 KIA 감독은 "오늘은 빨리 잊고 내일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팀은 휴식 없이 26일 곧바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에 돌입한다. KIA는 양현종을 올리고, 두산 역시 장원준의 선발 등판을 예고한 터라 '토종 좌완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이 한국시리즈 시구에 나선다.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구본능)는 오늘 26일(수)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의 시구자로 정세균 국회의장을 선정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평소 프로야구 열성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회의장의 시구는 2001년 이만섭, 2003년 박관용, 2005년 김원기 전 국회의장에 이어 4번째가 된다.

 

애국가는 청순함과 더불어 뛰어난 가창력을 갖춘 걸그룹 여자친구의 유주가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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