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약세에 일본은 17.9%증가

▲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올해 들어 9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이 2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게재된 보고서를 보면 올해 1∼9월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994만명에 그쳤다.

 

하지만 일본 방문 관광객은 17.9% 증가해 2천120만명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관련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감소했다.

 

반면 일본은 엔화약세 기조 덕에 외국인관광객이 증가했다고 한국은행은 풀이했다.

 

엔/달러 환율은 도쿄시장 종가로 일평균 2016년 108.8 엔에서 올해 111.8엔으로 올랐다.

 

일본은 또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데다 일본 정부가 비자 요건 완화와 저가항공·크루즈 노선 증편, 면세품목 확대 등 조치를 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일본은 9월까지 외국인 관광소비가 3조2천761억엔으로 작년 동기보다 14.7% 증가했다. 전년(7.8%)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1인당 관광소비는 15만5천엔으로 전년(15만6천엔) 수준이다.

 

일본 외국인관광객 소비는 이 기간 수출(통관) 금액(57조4천억엔)의 5.7%다. 철강(2조4천억엔), 반도체(2조9천억엔) 수출보다 많다.

 

반면, 한국은 8월까지 외국인 관광소비가 88억5천만 달러로 23.6% 감소했다.

 

올해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은 중국인(556만명, 26.2%)과 한국인(521만8천명, 24.6%)이 절반에 달한다.

 

중국 관광객은 2015년에 107.3% 뛰었고 2016년에는 27.6% 증가했다. 올해 증가율은 1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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