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IS 이름으로 범행".. 20명 안팎 사상자 발생

 

▲ 유럽에서 '트럭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최대 도시 뉴욕에서도 테러가 발생했다.사진=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유럽에서 '트럭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최대 도시 뉴욕에서도 테러가 발생했다.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31일(현지시간) 소형 픽업트럭이 자전거도로를 덮치면서 20명 안팎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알라후 아크바르'(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를 위해 범행했다는 메모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오후 3시 5분경 맨해튼 남부 로어맨해튼의 허드슨강 강변 자전거도로에서 발생했다. 픽업트럭 한 대가 자전거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20블록을 돌진하면서 사이클 행렬을 잇달아 덮쳤다.

 

사고를 목격한 시민은 "트럭이 갑자기 사람들을 쳤고 여러 명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어 차량은 교차로에서 스쿨버스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경찰은 스쿨버스와의 충돌도 어린이들을 노린 의도된 공격으로 추정하고 있다.

 

트럭 테러 용의자는 차량에서 내린 뒤 도로를 배회하면서 총기를 들고 시민들을 위협했지만, 실탄이 없는 모조품 총기로 확인됐다.

 

트럭 테러로 최소 8명이 숨지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2명이 부상했다. 희생자 중에는 벨기에와 아르헨티나 국적도 포함됐다.

 

테러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이 발사한 총에 복부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 테러 용의자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9세 세이풀로 사이포브(Sayfullo Saipov)로 확인됐다. 지난 2010년 미국으로 입국해 플로리다 주 탬파에 주소가 등록되어 있다. 최근에는 뉴욕과 맞닿은 뉴저지에 머물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2010년 미국으로 건너온 뒤 합법적인 영구 거주를 허용하는 영주권(green card)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건축 자재·인테리어 용품 판매업체 '홈디포'에서 픽업트럭을 빌려 범행에 나선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공범이 없는 단독범행으로 판단했다. 사이포브는 범행 현장에서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테러가 "계획된 테러라며 2001년 9·11 테러 이후 뉴욕에서 발생한 최악의 사건이라고 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부터 사건 경위를 보고받았고 곧바로 '테러'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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