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프라하 개막예정인 ANOC회의 분수령 될수도

▲ 평창올림픽 피겨 출전권을 따낸 북한의 렴대옥-김주식조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정부는 2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에서 참가 여부를 알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오느냐 마느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자 북한 선수단 참가 여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리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의 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북한이 출전권을 획득한 종목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으로 출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측은 1일 “북한이 피겨 페어에서 확보한 출전권을 사용할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통보했는지 조직위원회를 통해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출전권을 확보한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 네벨혼 트로피에서 페어 종합 6위에 올라 출전권을 확보했다. 

 

북한이 출전권을 활용해 평창올림픽에 나서려면 지난달 30일까지 ISU에 사용 여부를 알려야 했다. 국내외 일부 언론은 “북한에서 이 시한 전에 출전권 사용을 통보했다”고 보도했지만 우리 정부에선 ‘확인 중’이라는 것이다. 

 

문체부에선 “개별 국가가 출전권 사용여부를 통보했는지 ISU에서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ISU가 조만간 출전권 사용의사를 밝힌 국가의 명단을 조직위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약 명단에 북한이 포함되도 해석의 여지는 남이있다고 설명한다. 명단은 북한의 의사를 참여하는 것으로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표현으론 아직 볼 수 없다는게 정부의 해석이다. 만약 출전권을 살려두더라도 참가 여부는 내년 1월 29일 오전 6시(한국시간)로 예정된 엔트리 등록 최종 마감 후에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엔트리 등록 이전에 북한이 직접 IOC나 우리 정부가 참가 의사를 통보할 수 있다.

 

정부는 2일부터 열리는 체코 프라하의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는 관련 논의 진전의 계기가 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 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하며,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김일국 체육상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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