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과 14일 평가전 앞두고 1승 압박 거세

▲ 신태용 감독이 오는 10일과 14일 평가전에 따라 그의 거취가 주목된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다시 1승’ 

신태용호가 11월에 맞이하는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그는 월드컵 대표팀 감독 취임이후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무 2패만 한 만큼 1승의 갈증은 절실하다. 여기에 그의 파트너였던 김호곤 기술위원장까지 사퇴하면서 1승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수원에서 소집돼 오는 10일 콜롬비아전 (수원월드컵경기장)과 14일 세르비아전(울산문수구장) 준비를 시작한다.

 

신 감독은 러시아 평가전에서 2-4로 대패했고, 곧바로 이어진 모로코와 평가전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 무엇보다 대표팀이 두 차례 평가전에서 전술적으로나 실력으로도 팬들의 눈높이를 전혀 맞추지 못한 터라 신태용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신태용호는 스페인 대표팀의 수석코치로 월드컵 무대를 두 차례나 경험한 토니 그란데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를 수혈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다만 11월 A매치 상대들이 신태용호가 상대하기에 버거운 팀이라는 게 부담스럽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강호로 일찌감치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을 통과했다. 유럽예선을 통과해 러시아행을 확정한 세르비아(FIFA 랭킹 38위) 역시 FIFA 랭킹 62위인 한국이 넘기에는 쉽지 않은 벽이다.

 

신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위해 해외파와 국내파를 아우른 정예멤버 23명을 선발, 6일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10월 A매치에서 변형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다가 두 경기를 합쳐 7실점의 수모를 당한 신태용호는 포백 전술과 스리백을 모두 가동하면서 최적의 전술 찾기에 나설 채비다. 이번 2연전의 결과는 자칫 신 감독의 거취 문제로도 번질 수 있다.

 

10월 두 차례 평가전은 국내파 선수가 빠지면서 포지션 불균형 때문에 제대로 된 전술을 구사하지 못했다는 변명이 어느 정도 통했다.

 

하지만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국내파와 해외파를 아우른 정예멤버로 구성한 만큼 성과를 보여줘야만 한다. 하다못해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가라도 받아야 할 형편이다. 이번 콜롬비아전과 세르비아전마저 무기력하게 무너진다면 신태용 감독의 자리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이번 2연전을 ‘단두대 매치’의 입장에서 접근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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