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신라문화권이자 형상강 중심으로 한 두 도시의 ‘뿌리는 하나’ 강조

▲ 포항시장 해오름동맹 특강, 경주와 함께 열어가는 상생의 미래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6일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공무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경주와 함께 열어가는 상생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은 지난 5월 경주시에서 열린 해오름동맹(울산-포항-경주) 단체장 협의회에서 제안된 것으로 지난 9월 28일 최양식 경주시장이 포항시를 방문해 특강을 한 답방으로 진행됐다.

 

한편 해오름 동맹은 울산·포항·경주 등 3개 도시가 지난해 6월 울산∼경주∼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공동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해 맺은 협약으로, 지난달에는 행정협의회 설립 절차를 거쳐 법적 근거를 가진 ‘동해남부권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로 거듭났다.

 

해오름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자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으킨 지역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이 시장은 강연을 시작하면서 “역사적으로는 동일한 신라문화권이며, 지리적으로는 형산강을 중심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밀접한 생활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 도시의 뿌리는 하나”임을 강조했다.

 

또한,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예로 들며 포항은 신라의 우수한 선진 문화가 일본으로 전해진 길목이고 왜구침략에 맞선 해안 전초방어기지였으며, 고대 영일만 지역의 발달한 제철산업은 통일신라 대업의 기초와 찬란한 문화융성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역사적 관계를 설명했다.

 

한편, 이 시장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두 도시가 한 때 경북도 신청사 유치, 형산강 수질오염 문제 등으로 경쟁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생명과 문화의 강인 ‘형산강’을 중심으로 갈등을 넘어 상생과 협력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주와 포항 두 도시의 동해안권 공동협력 전략프로젝트로 추진중인 형산강프로젝트는 단순히 하천에 국한된 사업이 아니라 자랑스런 역사와 찬란한 문화,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역사적 사업으로 양 도시 시민 모두가 형산강을 매개로 하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울산, 포항, 경주 등 동해남부권 세 도시의 해오름동맹을 통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4대 추진 전략인 4차 산업혁명 선도 광역클러스터 구축, 환동해경제권 거점도시 실현, 동해남부권 新관광벨트 구현, 광역행정 거버넌스 구축을 실현함으로써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축으로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역설했다.

 

끝으로 이강덕 포항시장은 “실크로드는 가치있는 변화를 위해 첫 사막을 넘어간 누군가의 용기이자 도전이었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새로운 시대를 경주와 포항이 함께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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