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이경성, 워킹홀리데이 26일까지 공연

▲ 두산아트센터는 7일 스페이스111에서 연극 '워킹홀리데이' 미디어콜을 열었다. 사진=박효영 기자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DMZ를 걷는 사람들이에요. 목적이 있는 걸음이 아니라 뭔가 오감을 열고 풍경과 산 냄새와 바람을 느끼며 걷는 그 자체에 집중하는 행위를 하는 거죠." 

 

연극 ‘워킹 홀리데이(Walking Holiday)’는 비무장지대인 DMZ를 걷는 사람들을 조명한다. 두산아트센터가 7일 서울 종로구 ‘Sapce111’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하고 <창작자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된 이경성 감독의 신작 ‘워킹 홀리데이’의 막을 연다.  

 

워킹 홀리데이는 인간이 밟고 있는 땅과 흙에 주목한다. 땅을 걸어가는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활동으로서 ‘걷기’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이다. 이경성 감독은 지난 5월부터 4개월 간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DMZ 일대를 실제 걸어서 횡단했다. 이를 통해 분단의 풍경을 오감으로 느끼고 체험했다. 워킹 홀리데이는 그 과정 속에서 분단의 ‘공간’, 분단의 ‘경계’를 마주하는 작품이다.  

 

이경성 감독은 장소, 역사, 미디어, 몸 등을 부각해 질문을 던지는 연출가다. 이 감독은 연극의 사회적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해 작품을 만든다. 배우들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고 토론하는 등 깊은 사색의 시간을 거쳐 작품의 내용을 채운다.  

 

두산아트센터는 두산 그룹의 메세나(기업들이 문화예술에 적극 지원함으로써 사회 공헌과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는 활동)로서 연극인과 연출가들이 작품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창작자육성 프로그램은 공연 분야에서 만 40세 이하의 창작자에게 신작 제작을 위한 워크숍 및 해외 리서치 진행 등 창작활동을 장기적으로 지원한다. 

 

워킹 홀리데이는 Sapce111에서 오는 26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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